P2E(가상화폐, 암호화폐)와 메타버스 위드 NFT
P2E(가상화폐, 암호화폐)와 메타버스 위드 NFT
-P2E 게임 확장 = 메타버스 플랫폼 with (가상화폐, NFT)
현재 게임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P2E입니다. 게임 스타트업 대부분이 NFT와 P2E를 탑재하고 있고 투자 역시 P2E 스타트업들에 몰리고 있습니다. 기존 대형 게임사의 IP 역시 점차 NFT 혹은 P2E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흡입력있는 P2E 게임이 확장되어 가상화폐와 NFT를 탑재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아래 대표적인 2개 게임인 ‘디센트럴랜드’와 ‘더샌드박스’ 그리고 새롭게 나타나는 사례들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디센트럴랜드
2015년 설립된 디센트럴랜드는 2D 게임으로 시작했습니다. 9만개의 토지가 이더리움, NFT 기반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게임 내 가상화폐인 마나로 아바타, 스킨, 토지를 살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를 가진 사용자들이 기업의 주요한 사안에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DAO로 만들어 운영중 입니다. 따라서 디센트럴랜드에는 중장기 로드맵이 없고 DAO에서 결정된 투표안건을 통해 계획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성장 가도에 있는 기업이 극도로 민주적이고 투명한 DAO를 통해 운영하는 실험을 하고 있는데요.. DAO에서 결정되었다 하더라도 실제 기업 내부의 인원들이 움직여 구현하는 것이 원활할지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입니다. 이른바 주인의식이 다소 결여될 수 있고, 투표된 안건은 구체화된 결과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센트럴랜드의 DAO 운영방식이 지속가능하다는 것이 보여진다면 이후 스타트업들의 운영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삼성의 가상 매장이 디센트럴랜드에 오픈하여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홍콩의 ‘애니모카’가 투자 중입니다.
-샌드박스
2012년 창립된 더샌드박스는 2D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되었었습니다. 이후 2017년에서야 이더리움, NFT 기반 더샌드박스 3D 게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게임 내 가상화폐인 샌드로 게임 생태계 내 대부분의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2018년 홍콩의 ‘애니모카’가 인수했고, 스눕독, 아디다스, 제페토, 뽀로로 등이 더샌드박스 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손정의의 소프트뱅크가 샌드박스에 1100억원을 투자했는데요.. 중국과 위워크 투자 실패외엔 대체적으로 투자에 성공 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자입니다.
중장기 로드맵이 있고, 2022년 DAO 운영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여러 뮤지션들의 가상 공연이 계획되어 있고, 모바일과 XR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제작, 유치해서 P2E 메타버스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샌드박스는 이더리움, NFT 기반으로 게임을 만들고 수익화 할 수 있고, 사용자 또한 NFT를 생성해 마켓 플레이스에 올려 거래할 수 있습니다. 게임 -> 코인 -> 수익화 구도가 자리잡고 있고, P2E에 가장 잘 부합하는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P2E의 확장
가상의 독도와 금융 기능을 접목한 금융 메타버스 독도버스도 사전 예약 하루만에 3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독도버스의 도민권은 NFT가 적용된 가상증서로 위조하거나 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유권이 확실히 보장되며 재판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독도버스는 메타버스로 구현한 독도 안에서 게임을 하면서 자산을 모으며 투자 및 거래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어서, 메타버스 안에서 독도 생활을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이지만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P2E로도 볼 수 있습니다.
독도버스 내 도스(DOS)라는 자체 재화로 도민들은 독도버스 안에서 필요한 집이나 아이템을 살 수 있고, 사용자끼리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도스는 독도버스뿐만 아니라 실제 금융서비스와도 연동돼 있기에 메타버스를 벗어나서도 재화 가치를 지닙니다. 독도버스안에서는 NH농협은행이 메타버스 브랜치를 개설해 메타버스 안에서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고, NFT 기반의 게임 재화들을 현실의 수익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유후와 친구들’, ‘신비아파트’, ‘핑크퐁 아기상어’ 등 캐릭터 완구를 제조, 판매하는 오로라월드는 클레이튼 기반의 P2E(play to earn) 게임 ‘쉽팜인메타랜드(Sheepfarm in Meta-land)’ 개발사인 나이팅게일 인터랙티브와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쉽팜인메타랜드는 메타버스로 구현된 뉴질랜드 목초지를 분양받아 가상의 양을 키우는 게임인데요..
게임 개발사는 유저가 소유한 반려양을 NFT로 출시하고, 오로라월드는 이를 실물 피규어로 개발해 게임 유저에게 제공하는 개념입니다. 나이키가 아티팩트와 협업하는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에서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NFT가 적용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입니다.
특히 메타버스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게임 NFT 거래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 중 하나로 특정 게임에서 구매한 NFT 아이템을 다른 게임이나 소셜미디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할 것이고, 이는 NFT 아이템이 일종의 자산으로 여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형 게임사 역시 NFT기반 아이템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유비소프트는 슈팅비디오 게임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이용자들에게 2000개 이상의 NFT 아이템(헬멧, 총, 전투 바지 등 한정판)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한국의 P2E 현황
한국은 2021년 12월 위메이드가 최초로 ‘미르4’ 게임 NFT거래소를 오픈했습니다. 아직 한국 정부가 NFT기반 게임의 사행성등에 대한 정확한 등급 판정을 하지 않았는데요.. 이후 NFT 기반 게임의 여러 사례들과 영향,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가이드할 것으로 보입니다.
NFT기반 게임의 지속 성장을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 게임을 포함한 디지털 세계 안의 자산을 안전하게 거래하고 싶다는 수요가 크고 NFT가 이를 해결해주기 때문이고, 특히 게임 분야에서 NFT의 잠재력이 특히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사실 P2E 게임의 시초는 리니지로 봐야할 듯 한데요.. 리니지같은 엄청난 흡입력이 있는 게임과 NFT 기반 아이템 거래, 게임 유통 가상화폐까지 콜라보된다면 파급력이 어느정도일지 상상이 안되는게 사실입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2022년 말까지 100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공격적인 업무협약(MOU)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컴투스홀딩스는 테라폼스와 기술제휴하면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하이브를 개발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지만 가상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2022년 NFT 게임 출시 등 자체 P2E 생태계를 구축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했습니다. 바야흐로 P2E가 게임의 대세가 되는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아이텀게임즈는 NFT거래소, 게임개발자 정산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태계 내 가상화폐인 아이텀(ITAM)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아이텀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의 바이낸스코인과 교환이 가능해 글로벌 활용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넷마블은 대표 게임 IP들을 모두 NFT, P2E 게임으로 출시할 계획에 있는데요.. 특히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에서는 현실 공간을 게임에 가상화하여 건물을 올리고 NFT화한 부동산을 사고팔 수 있고, P2E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도록 적용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P2E 게임은 불가하기 때문에 NFT 게임으로만 출시합니다.
이로써 한국 게임업계는 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를 중심으로 했던 P2E 생태계 확보 경쟁에서 대부분의 게임사들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들 게임사들이 주도적인 P2E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게임을 자사 플랫폼에 합류시키면서 NFT 아이템과 가상화폐의 활용을 높이는지에 달려있습니다.
더 많은 게임을 플랫폼에 유치하면 할수록 유통되는 가상화폐의 값어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거래 수수료 등 부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게임사들이 다른 게임사 플랫폼에 참여하는 것 보단 일단 P2E 생태계를 구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각 게임사 별 플랫폼의 가상화폐는 게임 속 기축통화가 되고 수많은 개별 게임이 플랫폼 안으로 들어오면서 게임업체뿐 아니라 이용자 모두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될 것입니다. 종국에는 지속적인 참여자의 유입이 가능한 선두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입니다.